대형 마켓에 유료 화장실뿐… 서비스 정신 의심며칠 전 집 근처인 송파구 마천동에 있는 대형 마켓에 들렀다. 제법 멋지고 웅장하게 차려 놓은, 외관은 화려한 마켓이다. 장을 보다가 생리적 현상을 참을 수 없어 점원에게 화장실을 물었다. 점원은 말 없이 뒷문 쪽을 가리켰다.
뒷문 쪽으로 가보니 마켓에 딸린 화장실은 없었다. 매장 밖의 재래 시장 안에 있는 유료 화장실을 사용하라는 얘기였다. 황당하고 불쾌했다.
유료 화장실을 사용하는데 내야 하는 단 돈 100원이 아깝다는 것이 아니다. 번듯하게 차려 놓은 대형 마켓 매장 내에 가장 기본적인 시설이 없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하루에도 수많은 고객들이 오가는 곳인데도 어떻게 화장실을 만들 생각을 안했는지 믿어지지 않는다. 요즘엔 서너 평 밖에 되지 않는 작은 가게에도 매장 안은 물론이고 매장이 있는 건물 내에 웬만하면 화장실을 갖추고 있다. 화장실도 갖추지 않은 매장에서 어떤 서비스를 바랄 수 있을 지 의심스럽다.
마켓은 주부들의 즐거운 생활 공간이다. 그런데도 소비자의 편의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마켓이라 할 수 없다. 마켓측은 최소한 주부들이 즐겁게 장을 볼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beronika0122
U대회 "한국만의 잔치"
사상최대의 대회규모와 북한의 참가로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는 역대 어느 대회보다 성공적일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런데 북한 선수단과 대회의 조직위, 언론의 행태가 대회의 의미를 퇴색케 하는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유니버시아드는 세계 대회다. 우리나라와 북한만을 위한 대회가 아니다. 그런데 북한은 일부에서 벌이는 작은 행동에 대하여 연일 당국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으며 선수단 철수까지 운운하고 있다. 물론 우리도 북한을 초청한 주인으로서 도리를 지키지 못한 점은 인정한다. 그러나 북한도 손님으로서의 도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고 있다.
또 북한이 사과요청을 할 때마다 유감을 표시하는 조직위나 정부, 세계대회임에도 불구하고 남북한 경기나 북한의 응원단 취재에만 열을 올리는 언론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아닌 다른 나라의 요청에도 같은 행동을 할 것인지 의문이 생긴다. 또 이번 대회를 다른 나라는 들러리로 돌리고, 남북한만의 축제로 전락시킨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jys99
고속道 휴식공간 부족
국도나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식곤증이 찾아와 아찔한 순간을 자주 겪게 된다. 깜박하는 순간 차선을 넘기라도 하다 불현듯 정신을 차리면 마치 지옥과 천국을 오락 가락 하는 것 같다. 아마도 누구나 비슷한 경험을 한,두 번은 해보았을 것이다.
예전에는 도로 주변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 잠시 눈을 붙이고 난 뒤 정신을 차리고 사고 없이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공간이 거의 다 없어졌다. 도로공사가 휴게소를 이용하라는 명분을 앞세워 휴식공간을 없애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휴게소 이용'은 허울일 뿐 그 내면에는 운전자들이 휴게소에서 음료수와 음식을 사먹으라는 '장사 속'이 숨겨져 있다.
경험한 사람은 알겠지만 잠은 순간적으로 오는 법이다. 다음 휴게소까지 졸면서 가면 그만큼 사고의 위험이 높아진다. 지금이라도 예전처럼 정식 휴게소 외에 중간 중간에 차를 세우고 잠시 잠을 쫓을 수 있는 휴식 공간을 많이 만들어 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jungsank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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