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다 캔디 쿵, 이번에는 진짜 LPGA 최강자의 모습을 보여주겠다."지난 주 와코비아클래식에서 캔디 쿵(22·대만)에 발목이 잡혀 준우승에 그쳤던 '골프여왕' 박세리(26·CJ)가 복수혈전을 다짐했다. 무대는 28일(한국시각) 밤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레일골프장(파72·6,403야드)에서 막을 올린 스테이트팜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
4승 도전에 나서는 박세리는 이 대회 1,2 라운드에서 쿵과 동반하며 초반부터 기싸움을 벌였다. 와코비아클래식 최종일 15,17번홀에서 잇단 보기를 범해 2타차로 쿵에게 우승컵을 넘겨줬던 박세리로서는 초반부터 쿵의 기세를 제압, 지난 주의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이들은 이날 밤11시10분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통산 7승의 노장 타미 그린(44·미국)이 이들의 샷 대결에 동반했다.
이번 대회에는 최강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출전하지 않는데다 지난 해 이 대회 챔피언이자 올해 메이저대회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파트리샤 므니에-르부(프랑스)도 출산을 앞두고 몸조리를 위해 불참, 박세리로서는 4승째를 챙길 절호의 기회이다.
하지만 이 대회가 열리는 레일골프장이 코스가 쉬워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역대 우승자 가운데 11명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한희원(25·휠라코리아)은 박세리보다 10분 앞선 오후11시 앤젤라 저먼, 카렌 스터플스(이상 미국)와 함께 티오프했고, '슈퍼 땅콩' 김미현은 29일 오전2시20분 10번홀에서 트레이시 핸슨, 헤더 댈리-도노프리오(이상 미국)과 출발했다.
'버디퀸' 박지은(24·나이키골프)은 29일 오전2시40분 10번홀에서 솔하임컵 대표선수들인 로지 존스(미국), 수잔 페테르센(스웨덴)과 동반 플레이에 나섰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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