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리처드 그라소 회장이 그동안 지급받지 않고 유예해 뒀다가 최근 한 번에 받은 연봉 외 각종 누적 보수가 지난 3년간 NYSE 총순이익의 3배가 넘는 1억3,9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28일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36년간 NYSE에 재직하고 1995년에 회장에 취임한 그라소 회장의 지급 유보 보수 내역은 퇴직 적립금 5,160만 달러, 성과급 적립금 4,790만 달러, 임원 저축액 4,000만 달러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연간 수 백만 달러를 NYSE에 수수료로 지급하고 있는 현지의 한 증권사 관계자는 "속이 뒤집히는 일"이라며 분개했고, 전임 윌리엄 도널드슨 현 증권거래협회(SEC) 회장도 "내가 너무 일찍 (NYSE를) 떠났다"며 혀를 찼다.
그라소 회장의 고액 보수 논란은 지난해 그가 봉급 및 보너스로 1,000만 달러 이상을 받았다는 사실이 지난 5월 알려지면서 촉발됐다.
임기가 최근 2007년까지 연장된 그라소 회장의 통상 급여는 연봉과 보너스를 합쳐 연 240만 달러이며, 지난해 NYSE의 순이익 총액은 2,810만 달러이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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