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몽구 회장이 현대차 지분 0.32%를 인수했다.28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27일 장외시장에서 미쓰비시 상사의 현대차 지분 70만주를 204억4,000여만원에 매입해 주식보유율이 4.08%(894만3천859주)에서 4.40%(964만3천859주)로 높아졌다.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미쓰비시 상사측이 매입을 요청해와 거래가 이뤄졌다"며 "이번 주식 매입은 경영권 보호와 직접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다임러가 지배주주인 미쓰비시 자동차는 3월에 자사보유 현대차 주식 1.7%를 현대모비스에 매각했다"며 "다임러가 현대차 인수에 관심이 있다면, 보유주식을 현대차에 넘겼겠느냐"며 다임러의 인수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도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다임러가 적대적 인수합병(M& A)을 시도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대차 지분을 10% 확보하고 있는 다임러크라이슬러가 다음달부터는 현대차와 협의를 하지 않고도 지분 5% 추가매입 권한을 행사해 1대주주의 지위를 차지할 수 있어, 현대차가 경영권 확보 차원에서 주식을 매입한 것이라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다임러의 한 관계자도 이날 "현대차 지분 추가매입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학주 삼성증권 연구원은 "다임러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5%(4,216억원)인수를 위한 자금조달은 가능하다"며 "다음달 5% 지분 추가 인수가 발표된다면 현대차 주가에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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