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으로 일약 영웅이 된 미국 여군 제시카 린치(19) 일병이 곧 제대한다.그의 변호사는 27일 린치가 전쟁 때 다친 상처 때문에 지난 주 명예퇴역을 신청해 허락받았다고 밝혔다.
유치원 교사가 꿈이라는 린치는 최근까지 워싱턴의 육군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퇴원 후 제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뉴욕 타임스 기자였던 릭 브래그가 린치의 무용담을 책으로 내는 조건으로 100만 달러(12억 원)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NBC TV도 린치의 이야기를 담은 TV 영화를 방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린치 일병은 올 3월 이라크전 때 작전 도중 이라크군에 생포돼 병원에 갇혔다가 특수부대에 의해 1주일 만에 구조됐다. 당시 미국 언론들은 그가 부상을 당하고도 끝까지 적과 맞서 싸웠으며 극적으로 구출됐다는 점을 과장을 섞어 대서특필함으로써 '라이언 일병 구하기'류의 영웅 만들기에 나섰다. 미국인들은 열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영웅담의 상당 부분은 국방부 등이 부풀린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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