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로 접어드는 11월 이후 국내에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환자가 4,000여명 수준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국립보건원 권준욱 방역과장은 28일 고려대에서 열린 '사스 심포지엄'에서 "올 11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에 2차 감염 등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732∼3,837명의 사스 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추계됐다"며 "사스가 처음 발생하는 시점이 이르면 10월중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권 과장에 따르면 예측모델 등을 참고해 사스환자를 추정한 결과 첫 환자 입국 뒤 국내 유입을 발견한 시기가 10일 후일 경우 732명이, 20일 후일 경우 3,837명의 사스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각각 예측됐다. 올 상반기 대만의 유행 규모를 고려해 추계한 결과에서도 약 3,000여명으로 예측됐다.
보건원은 이 같은 예측결과에 따라 9월1일부터 11월까지 각 보건소별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실시하되 예년보다 50% 늘어난 1,500만명에 대해 실시키로 했다. 또 사스의료기관 종사자 24만명은 9월 중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과장은 "사스 유행시 독감과 혼동될 소지가 높아 독감발병률을 최대한 낮추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보건원은 특히 50세 이상 성인과 임신부 등 720여만명에 대해서는 가급적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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