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되기 위한 희망을 향해 쏘았어요." 박성현(20·전북도청)이 만년 2인자의 그늘을 벗고 나래를 활짝 폈다. 또 다시 결승선에 만난 윤미진(20·경희대). 지난 7월20일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제42회 세계 양궁선수권대회 결승전을 비롯해 각종 대회에서 박성현에게 일격을 안긴 동료이자 최대 라이벌이다. 38일만의 리턴매치에서 강한 정신력을 발휘, 연장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윤미진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박성현은 이번 승리를 계기로 다시 정상을 지키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전북체고를 갓 졸업한 2001년 3월 종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혜성처럼 등장한 박성현이었다. 국가대표 선발전도 1위로 통과,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단 박성현은 같은 해 9월 열린 제41회 세계양궁선수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맏언니 김경욱(33·모비스)과 연장접전 끝에 우승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이 대회 우승 이후 윤미진과 이현정(이상 경희대) 등에게 밀려 단체전에서만 반짝했을 뿐 올해 7월 세계선수권 개인 2위, 8월 프레올림픽 3위에 그치는 등 2인자로 밀려나는 설움을 곱씹어야했다.
/대구=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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