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소자본 아파트 임대사업 유망지역은 동대문구, 성동구, 강동구, 금천구 등으로 분석됐다.이들 지역은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고, 최근 2년간 매매가도 많이 올라 초기에 소규모 자본을 투자해 양도 때 큰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최적지로 꼽혔다.
28일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재건축아파트를 제외한 서울의 아파트를 대상으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과 지난해 1월∼올해 8월말 매매가 상승률을 조사·비교한 결과,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과 매매가 상승률이 모두 서울 평균을 상회하는 지역은 동대문구, 성동구, 강동구, 금천구 등이었다.
동대문구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58.2%로 서울 평균(53.2%)보다 높았고, 매매가 상승률도 42.0%로 서울 평균(33%)을 크게 웃돌았다. 강동구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과 매매가 상승률은 각각 55.5%, 42.0%를 기록했다.
성동구도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54.7%, 매매가 상승률이 40%로 집계돼 임대사업 유망지로 분석됐다. 특히 성동구는 서울 도심의 좋은 교통 여건과 청계천 복원 수혜로 인해 다른 지역보다 높은 수익이 기대된다. 금천구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상승률과 매매가 상승률은 각각 56.8%, 34%였다.
반면 은평구는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63.4%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지만 최근 2년간 매매가가 21% 오르는데 그쳤다. 강남구는 매매가 상승률 45.3%로 구별 상승률 2위에 랭크됐지만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45.6%로 서울에서 가장 낮았다.
스피드뱅크 안명숙 부동산연구소장은 "강남구는 되팔 때 상당한 매도차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초기 투자비용이 부담스럽고, 은평구는 반대로 초기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되 매도차익이 크지 않아 적당한 임대사업 지역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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