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태의 뒤에는 든든한 행운의 여신이 존재한다(?).프로야구 현대의 에이스 정민태(사진)가 패배 직전의 위기마다 터져주는 팀 타선의 도움으로 선발 최다연승 세계기록을 향해 행운의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 20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20연승을 기록한 정민태는 앞으로 1승만 추가하면 메이저리그의 로저 클레멘스가 98년과 99년 2시즌에 걸쳐 세운 선발 최다연승 기록인 20연승을 경신하게 된다.
올 시즌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는 정민태지만 이 기록을 유지하는 데는 행운도 크게 작용했다. 정민태는 올 시즌 23게임에 선발로 등판해 패배 없이 13승을 올렸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10경기에서는 자칫하면 대기록이 물거품이 될 뻔한 위기를 여러 차례 겪었다.
26일 LG와의 경기에서도 정민태는 2―0으로 앞선 6회 1실점 후 7회초 상대 홍현우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고 2―3으로 역전당해 연승 기록행진이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현대의 타선은 공수교대 뒤 김일경이 동점 솔로 홈런을 날려 정민태를 패전 위기에서 구했고 앞서 5월 20일 LG전에서 정민태는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관중이 공을 건드리는 바람에 2루타로 처리돼 위기를 넘겼다.
또 지난 5월 27일 기아전에서는 1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대거 6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왔고 팀도 1―10까지 큰 점수차로 뒤져 정민태의 패전은 확정된 듯 싶었다. 하지만 무서운 공격력을 앞세운 현대는 7―10으로 뒤지던 9회말 12―10으로 뒤집어 9점차 대역전극을 펼치며 정민태를 도왔다.
/박석원기자
비로 4경기 모두 취소
27일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두산―롯데(잠실), 현대―LG(수원), SK―한화(인천), 기아―삼성(광주) 4경기가 모두 비로 취소돼 28일 오후 3시부터 연속경기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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