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끝났다. 올 여름 방학은 농촌 체험, 문화 탐방, 예절 교육 등 여러 가지 어린이·청소년 캠프 중에서도 '경제 체험 캠프'가 새 영역을 구축한 첫 방학이었다.'Kid Bank 프로그램'(어린이·청소년 금융교육)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국민은행을 비롯해 삼성생명, 부산은행, 광주은행, LG증권 등 유력 금융기관들은 우수고객 및 임직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경제·금융캠프'를 개최해 큰 관심을 모았다. 또 (주)어린이 세상, 아이빛 연구소, 데카 코리아, 한국경제교육연구소 등 전문업체들도 2∼5회에 걸쳐 다양한 경제 금융교육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와 함께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산업현장 체험을 통해 시장경제를 알린다는 뜻에서 농심 안양공장, 삼보컴퓨터 안산공장 등 4개의 생산 현장에서 어머니와 자녀 80명을 초청, 무료로 체험교육을 열기도 했다.
경제교육 전문가들은 "올 여름 캠프는 프로그램의 질이나 참석자들의 숫자 등에서 사상 최고 및 최대를 기록했다"며 이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경제교육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양과 질 모두 한 단계씩 발전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주목할 만한 캠프로는 임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70명씩 3차에 걸쳐 실시한 'KB 국민은행 어린이 금융캠프'를 꼽을 수 있다. 이 캠프는 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출발 당시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이 캠프는 경제기본원리와 저축, 투자, 기부를 비롯해 사업체험을 통한 소득과 소비 등 경제의 여러 면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진행됐다. 프로그램도 내실 있어, 주최측인 국민은행은 "만족도가 98%에 이르는 등 좋은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개선해야 할 부분도 적지 않았다. 소득(돈벌기)에 치우쳐 경제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또 캠프 참가 비용이 적지 않아 가정 형편이 넉넉치 않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참가하기가 부담스러웠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이나 금융기관의 협조와 지원으로 저소득층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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