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첫 동반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 양궁 컴파운드의 최미연(광주여대)이 깜짝 금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홍옥성은 북한의 첫 금메달을 메쳤다. 한국은 금메달 3개를 추가해 금 17, 은 6, 동 6개로 중국에 이어 2위를 지켰다.역시 한국의 여궁사는 '신궁(神弓)'이었다. 최미연은 27일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대구 유니버시아드 7일째 양궁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687점의 세계타이기록을 세웠던 메리 존(미국)을 114―112로 제치고 금빛 시위를 당겼다. 남자 컴파운드의 조영준(국군체육부대)은 결승에서 이탈리아의 다니엘레 바우로에 110―115로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유도에서는 '남남북녀'가 금메달을 메쳤다. 이원희(용인대)는 남자 73㎏이하급 결승에서 일본의 다카마츠 마사히로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매트에 내리꽂으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원희는 1회전부터 결승전까지 6경기를 모두 한판승으로 장식하는 기염을 토했다. 북한의 홍옥성은 여자 57㎏이하급 결승에서 프랑스의 유라니 파니를 꺾고 첫 금메달을 신고했다. 안금애는 여자 52㎏이하급 결승에서 오드리 라리자(프랑스)에게 막판에 내준 효과 1개를 극복하지 못하고 은메달에 그쳤다. 북한은 이날 유도에서 금1, 은1개를 추가했다. 남자기계체조에서는 양태영(경북체육회)등이 참가한 단체전에서 6종목 합계 168.425점을 기록, 우크라이나(168.150점) 일본(166.625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보탰다.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팀은 기대이상으로 선전했으나 금메달 사냥에는 실패했다. 하창덕 최병철(이상 대구대) 고재원(경남체육회)이 출전한 한국은 단체전 결승에서 난적 중국을 맞아 힘 한번 써보지 못한채 25―45로 완패,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육상 남자 창던기에서는 박재명이 자신의 최고기록에 크게 못 미치는 74.72m를 던져 4위에 올랐다. 다이빙의 권경민(경희대)은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선에서 5위를 차지했다. 남자농구는 체코와의 순위 결정전에서 128―113으로 승리했다. 남자농구팀은 방성윤(연세대·49점)이 3점슛 13개를 터트리는 원맨쇼를 펼친 끝에 체코에 낙승을 거두었다. 남자 수구는 예선 2라운드에서 일본에 1―10으로 대패, 8강 진출이 좌절됐다.
/대구=특별취재반
■ 컴파운드 종목이란
양궁은 크게 리커브(Recurve)와 컴파운드(Compound) 2개종목으로 나뉜다. 그동안 국내 선수들이 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를 석권했던 종목은 리커브다. 반면 컴파운드는 올림픽종목이 아니어서 외면받아 왔다. 리커브는 팔과 손의 힘만으로 시위를 당기는 반면 컴파운드는 활양쪽 끝에 달린 도르래의 기계적인 힘을 함께 이용한다. 그만큼 컴파운드는 파워보다는 정확성을 요하는 종목인 셈이다. 또 조준경에 달린 망원렌즈를 통해 과녁을 겨냥하고 버튼을 눌러서 화살을 발사, 사냥용으로도 적합하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