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에 가득한 노숙자들… 대책 필요해며칠 전 고향에 내려가기 위해 서울역에 들렀다. 첫 차를 타려고 새벽에 도착했는데 역 광장 한쪽에서는 노숙자들이 술판을 벌이고 있고, 다른 한쪽에선 싸움을 하고 있었다.가족단위의 노숙자부터 7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생각보다 그 수가 많았다.
한 할머니가 요기라도 할 수 있게 도와달라며 손을 내밀어 다른 젊은 노숙자들의 눈을 피해 얼마 되지 않은 돈을 쥐어 주었다. 기차 안에서 자꾸 노숙자들의 모습이 떠 올랐다.
정부는 도대체 무엇을 하는 것인가. 관계자들은 책상머리에 앉아 정책을 입안하지 말고 직접 현장에 가보길 바란다.
5세 정도의 어린 여자아이가 부모와 함께 노숙하는 모습을 본다면 분명 느끼는 것이 있을 것이다. 여름에는 그럭저럭 견딜 수 있겠지만 겨울이 걱정이다. 지하도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새우잠을 자는 그들의 모습이 벌써 눈에 아른거린다. 경기가 나빠져 사람들 인심도 예전 같지 않은데 어떻게 하루하루를 넘겨갈 것인지….
노숙자를 위한 쉼터가 있지만 대부분의 노숙자들은 그 쉼터를 외면하고 있다. 시설은 물론 관리가 허술하기 때문일 것이다.
또 시설 내에서 직업교육을 시키는 것도 별 효과를 보지 못한 것 같다. 노숙자에 대한 적절한 정부대책을 촉구한다.
/최경환·서울 용산구 청파동
"예의" 모르는 코미디 프로
온 가족이 함께 코미디 프로를 보던 중 너무 어처구니 없는 장면이 나왔다. 한 가족이 열이 많다며 얼음을 바닥에 깔아놓고 엎어지고 미끄러지며 발로 비비고 다녔다.
그런데 이 얼음을 즉석에서 망치로 깨 일일 게스트에게 접대한다며 억지로 먹이는 것 아닌가. 그 뒤에 나오는 장면은 황당하기까지 했다. 스승이 보고 있는 가운데 얼음 위에서 미끄러지며 도망치는 아버지를 자식들이 쫓아가 붙들어와서 아버지의 종아리를 걷어 회초리로 매를 맞게 하는 장면이었다.
아무리 코미디 프로라 해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TV프로의 파급효과는 엄청나다.
이 같은 프로그램 때문에 아이들이 부모를 무시하거나, 부모에게 예의를 갖추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갖게 할 수 있다. 특히 코미디 프로는 어린이들이 많이 보는 프로이니 만큼, 기본도리와 바른 정신을 심어줄 수 있는 건강하고 교육적인 내용을 많이 담아주었으면 한다.
아울러 늘 긴장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억지웃음이 아닌 신선하고 유쾌한 웃음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광주·서울 도봉구 창 4동
수자원 위해 담수호 조성을
국민 한 사람이 하루에 사용하는 물의 양은 평균 380ℓ나 되는 등 점차 물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은 한정되어 있다. 최근 새만금사업 용도변경 문제가 검토되고 있다고 하는데 간척지가 농지외의 다른 용도로 쓰인다해도 생활용수나 공업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수자원 확보는 필수적이다.
일각에서는 수질문제를 이유로 담수호 조성은 물론 새만금사업을 중단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수질오염은 담수호를 포기한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다.
시화호의 오염이 시화호 자체문제가 아니라 상류의 오염물질 때문이듯 새만금도 간척으로 인해 담수호가 오염되는 것이 아니다.
만약 담수호가 조성되지 않는다면 상류의 오염물질이 서해로 유입되어 바다를 오염시키게 될 것이다. 담수호를 조성한 후 수질을 잘 관리하는 것이 수자원 확보는 물론 환경오염을 예방하는 길이다.
/김민수·전남 목포시 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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