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인 마이클 창 KGI증권 사장(39)이 27일 노동조합 파업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외국인 최고경영자(CEO)가 노사 갈등으로 중도 퇴진하기는 증권업계에서 처음이다. KGI증권 관계자는 "창 사장이 노조 파업 해제의 조건으로 자진 사퇴할 뜻을 밝혔다"며 "사퇴의사를 번복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KGI증권 노조는 이날 창 사장의 입장을 수용, 48일간의 파업을 해제하기로 했다. 창 사장은 지난 2000년 홍콩의 쿠스그룹이 옛 조흥증권을 인수하고 KGI증권으로 이름을 바꾼 뒤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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