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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SIS 보고서/"중앙亞서 중국을 견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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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SIS 보고서/"중앙亞서 중국을 견제하라"

입력
2003.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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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중앙아시아에서 영향력을 급속히 확대하고 있어 장차 이 지역이 중국과 미국간 세력권 각축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워싱턴 소재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26일 '중국의 새로운 서부여행'이란 보고서에서 중앙아시아를 둘러싼 잠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미·중·러 3국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중앙아시아가 막대한 에너지 자원 매장지이자 유라시아 대륙의 주요 세력이 교차하는 지역으로서 전략적 중요성을 갖는다고 평가했다. 특히 냉전종식과 함께 중국이 이 지역에서 기민하게 영향력을 확대해온 점을 중시, 미국이 개입해 협력과 세력균형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 보고서는 탈냉전기 중앙아시아가 유라시아 대륙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배제하기 위한 중·러 협력의 장이 되는 것을 견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중국은 서부지역 안보를 위해 1991년 구소련 해체와 더불어 독립한 중앙아시아의 다수 국가들과 일찍부터 협력을 강화했다.

96년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키스스탄 타지키스탄과 '상하이(上海)5국회의'를 결성한 데 이어 2001년에는 우즈베키스탄을 영입해 '상하이협력조직'을 출범시켰다. 경제협력, 대테러 협력, 군사협력을 구호로 내건 이 조직은 이달 6일 최초의 합동군사훈련까지 실시했다.

CSIS 보고서는 결국 상하이협력조직이 잠재적인 대미 연합전선으로 결집될 수도 있다는 미국 전략집단의 우려를 보여준다.

/배연해기자 seapow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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