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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 "한국인" 이성남 첫 골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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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 "한국인" 이성남 첫 골맛

입력
2003.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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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이 부산을 꺾고 승점 60고지에 선착하며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성남은 27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경기에서 이성남(데니스·사진)의 선제골과 김현수 이기형 김도훈의 릴레이 골로 4―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성남은 5연승을 질주, 승점 61점을 얻어 2위 울산과의 승점차를 7점으로 벌리며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토종 골잡이 김도훈은 15호 골을 뽑아내 득점 선두인 마그노(전북)와 도도(울산·이상 16골)를 1골차로 추격했다.

성남은 경기 초반부터 김도훈 샤샤 투톱을 내세워 상대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부산의 수비벽에 막혀 좀처럼 뜻을 이루지 못했다. 더욱이 전반 26분 부산의 유고 출신 용병 시미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수적인 우위를 점한 상황에서도 김도훈의 잇단 슛은 번번히 골대를 외면했다.

답답하던 골가뭄을 해소한 것은 후반 7분 이성남이었다. 지난달 23일 러시아인 데니스에서 한국인으로 귀화한 이성남은 황연석의 패스를 받아 골에리어 왼쪽에서 감각적인 왼발 슛, 귀화 후 첫 골을 신고했다. 기세가 오른 성남은 후반 34분 김현수가 윤정환이 미드필드에서 날린 프리킥을 그대로 오른발슛, 추가골을 잡아냈다. 이어 후반 37분 이기형이 상대 수비수 두 명을 제친 뒤 아크 중앙에서 오른발 강슛을 날려 추가 득점했고, 김도훈이 후반 45분 이성남의 어시스트를 받아 골에리어에서 오른발 슛,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편 이날 수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수원―전북전은 비로 취소됐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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