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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녹색연합 환경투어 참가 中유학생 후빈 "새만금 본 후 생명 소중함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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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녹색연합 환경투어 참가 中유학생 후빈 "새만금 본 후 생명 소중함 절감"

입력
2003.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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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조제 한쪽은 생명의 바다, 다른 쪽은 죽음의 바다가 돼가고 있는 새만금을 다녀온 뒤 환경과 생명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됐습니다."7∼16일 녹색연합과 TTL이 주관한 '그린맵 대장정 2003'에 참가했던 중국인 유학생 후빈(付斌·26·서강대 신문방송학과 3년·사진)씨는 "산업화와 경제발전은 중요하지만 환경 문제를 소흘히 다루면 중국도 큰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는 점을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

대장정은 우리나라의 해안을 둘러보고 수질검사 등을 토대로 환경지도를 작성하는 환경투어. 후빈씨는 참가자 53명중 유일한 외국인으로 경포대, 거제도, 여수, 순천, 새만금, 만리포 등 해안을 돌며 수질조사, 쓰레기 줍기,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냈다.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역시 새만금 지역. "방조제 공사강행을 두고 전북도와 환경단체와 갈등하고 있기 때문인지 주민들이 참가자들에 대해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웠다"고 후빈씨는 털어놓는다.

반면 공장 악취가 심할 것이라고 생각해 코를 막고 버스에서 내렸던 여수는 생각만큼 심각하지 않았다.

후빈씨가 바다까지 14시간이나 걸리는 중국 산시(山西)성 다퉁(大同)시 출신이어서 바다 한번 보겠다는 막연한 생각에서 투어에 참가했지만 장정을 마친 지금에 와서는 인생에서 가장 잊지 못할 경험의 하나로 남을 것 같다는 느낌이다.

중국 텐진(天津)외국어대에서 한국어를 전공하고 2000년 서강대로 유학온 후빈씨의 꿈은 '문화 평론가'. "그는 이번 장정에 참여한 덕분에 '한국과 중국의 환경문제'에 관한 칼럼 소재를 많이 얻게 됐다" 며 활짝 웃었다.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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