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아시아계로는 유일하게 세계 테니스 스타 반열에 올랐던 마이클 창(31)이 코트를 떠났다.중국계 미국인인 창은 27일(한국시각)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1회전에서 페르난도 곤살레스(칠레)에게 패한 뒤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창은 경기 후 기립 박수를 보내는 관중을 향해 "이 곳은 내가 17년 연속 참가한 유일한 대회로 특별한 장소"라고 깊은 애정을 표시했다.
12살 때 전미 주니어 하드코트 대회에서 우승, 두각을 나타낸 창은 1987년 15살때 처음 US오픈에 출전했다. 이어 프로선수로 전향, 17세 때인 1989년 프랑스오픈을 통해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테니스 선수로는 체격이 다소 왜소했지만 빠른 발과 안정된 그라운드 스트로크로 '테니스계의 다윗'이란 별명을 얻었다.
통산 34개의 타이틀을 따내 총상금 1,9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한때 세계 랭킹 2위까지 올랐으나 1위 자리는 한 번도 꿰차지 못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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