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마약 조직의 대부 파비오 오초아(46·사진 가운데)가 26일 미국 법원에서 징역 30년 5월의 중형을 선고 받았다.오초아는 콜롬비아 최대의 마약 조직 메데인 카르텔의 두목으로 1990년대 말 코카인 등 마약 30톤을 미국에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메데인 카르텔은 80년대에는 미국 코카인 시장의 80% 이상을 공급했을 만큼 막강하다.
오초아는 99년 여러 나라가 합동으로 마약 조직 일제 단속에 나섰을 때 콜롬비아 경찰에 체포됐으며 2001년 범죄인 인도협정에 따라 미국에 신병이 인도됐다. 올 5월 마이애미 지방법원에서 배심원단 유죄 평결을 받았다.
그는 이번 재판에서 90년대 콜롬비아에서 6년간 복역한 이후 마약에서 손을 뗐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가 징역형과 함께 벌금 2만5,000달러(3,000만 원)를 선고하자 미동도 하지 않고 눈을 지긋이 감았다. 변호인단은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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