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와 여수, 경남 통영 등 남해안에서 전복과 광어 등 수백만마리의 어패류가 집단 폐사하는 등 적조피해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완도 신지면 김안군(43)씨 전복 양식장은 지난 22일부터 유해성 적조로 15만마리의 전복이 폐사하는 등 신지면에서만 400만마리의 전복이 폐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어민들은 신지면 일대 가두리 양식장에서만 출하를 앞둔 1.5㎏ 남짓의 광어 200여만마리가 폐사했다고 주장했다.
완도군은 어패류가 폐사한 신지면 어가 43곳 가운데 우선 9곳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모두 107만마리가 폐사해 66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계했다.
여수시 남면 화태리 김정배(51·어촌계장)씨 등 30여 어가 가두리 양식장 35㏊에 적조가 덮쳐 15㎝급 돌돔과 감성돔 등 50만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경남 통영시 산양읍 저림리 이모(50)씨 등의 가두리 양식장에서 몸길이 15㎝ 안팎의 매가리와 우럭, 참돔 등 11만7,000여마리의 어류가 폐사했다. 통영시는 적조띠가 양식장이 밀집한 산양읍 중화리, 연명리 해안으로 확산됨에 따라 집단폐사가 잇따를 것으로 보고 긴급 방제에 착수했다.
/통영=이동렬기자 dylee@hk.co.kr 완도=안경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