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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 최대표 극우집회 참석 잘못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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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 최대표 극우집회 참석 잘못 외

입력
2003.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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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표 극우집회 참석 잘못26일자 '손호철의 정치논평―야당대표 잘못 뽑았다'를 읽으니 가슴이 후련했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칼럼을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일간지에 칼럼을 쓰게 되면 각계의 비판을 받을 각오를 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칼럼니스트들은 비판의 화살을 어느 특정인에게 겨냥하지 않는 경향을 보여왔다. 칼럼은 어떤 사안의 시시비비를 명백히 가려야 하는데 불편부당의 미명 아래 제 역할을 못해온 것이다.

그런데 손 교수는 야당 대표를 대놓고 비판했다. 칼럼니스트는 이처럼 자기 입장을 분명히 드러내야 한다고 본다. 손 교수는 최병렬 대표가 광복절 행사에는 당직자를 보내고 자신은 인공기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를 불태운 극우단체의 집회에 참석한 사실을 비판했다. 나 역시 손 교수의 입장에 동감한다. 국민들이 민주주의 투쟁에 나설 당시에 최 대표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극우 집회에서 그런 불상사가 발생했다면 공인으로서 자제 시킬 용기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모름지기 정치인이라면 자기 실수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bji90009

방폐장 안전성 공청회 필요

15일자 '전북 부안군 위도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갈등 증폭'을 읽었다. 위도 사태에 관련된 보도를 접하다 보면 일반인들이 원자력 발전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된다. 나는 대학에 다닐 때 원자력 발전소에서 인턴으로 일한 적이 있다. 내가 인턴 근무를 결심하자 부모님은 "원자력이 얼마나 위험한 줄 아느냐"면서 말렸다. 그런데 근무를 하면서 원자력 발전이 철저히 관리되고 있음을 알았다.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방사선은 외부 유출이 불가능할 정도로 완벽하게 차단돼 있었다.

원자력은 기술력만 확보하면 얼마든지 안정적으로 이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준 국산 에너지로 인정 받고 있다. 적은 연료로 막대한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 원자력 개발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이미 감정적인 갈등으로 치닫고 있어 합리적인 해결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나는 원자력 발전의 위험 및 안전여부에 대해 공청회를 열 필요가 있다고 본다. 우리에게 시급한 것은 불신감이 아니라 객관적인 판단과 검증일 것이다.

/김동원·서울 서초구 서초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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