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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열풍/"내 콘텐츠 어때… 댓글 달아봐"

입력
2003.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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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발간된 최신판 옥스포드 영어사전에는 '블로그(blog)'란 새로운 단어가 추가됐다. 웹(web)과 로그(log)의 일부를 따 만들어진 이 단어의 뜻은 '인터넷 1인 매체'. 해외에서 먼저 돌풍을 일으킨 후 지난해 국내에 상륙한 블로그는, 초기에는 생경한 단어였으나 최근 국내 네티즌들의 입맛에 맞게 변형된 형태로 진화·발전하면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블로그의 시작과 국내 유입 1998년 미국에서 처음 탄생한 블로그는 초기에는 인터넷을 서핑하다가 관심분야나 흥미로운 사이트에 대한 코멘트를 적는 데서 출발했다. 그러다 점차 자신의 생각과 관심분야에 대한 정보를 올리고 비슷한 관심분야를 가진 사람들끼리 서로의 사이트를 연결해 의견을 나누면서 크게 번지기 시작했다.

자신과 아는 이들만 방문하는 폐쇄적인 홈페이지보다 모두에게 공개된 블로그가 자신의 생각을 전파하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데 적합했던 것이다. 한 블로거가 올해 이라크 전쟁 당시 바그다드에서 실제 전쟁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국내에는 지난해 8월 에이블클릭이 블로그(www.blog.co.kr) 사이트를 열면서 처음 알려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홈페이지나 게시판 등과 다른 생경함 때문에 큰 호응을 얻지 못했으나, 점차 사진,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올릴 수 있도록 개발되면서 국내 네티즌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

네이버의 '페이퍼'(paper.naver.com)와 인티즌의 '마이미디어'(mm.intizen.com), 하이텔의 'PMC'(pmc.hitel.net) 등 포털사이트에서 만든 블로그들은 모두 사진이나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와 함께 글을 올리는 방식이 주를 이룬다.

블로그로 뭘 하나 국내 블로거들은 외국과 달리 '1인 기자'라기보다는 '1인 작가'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할 듯하다. 기사나 칼럼을 써서 여론을 형성하기보다는 무언가 새로운 콘텐츠를 직접 만들거나 다른 사람들의 콘텐츠에 대해 생각을 나누는 블로거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세이클럽에서 판타지 소설 '두 개의 지구'를 연재하는 장연미(22)씨나 오마이블로그(www.ohmyblog.co.kr)에 '쥬디의 전생이야기'를 연재, 책까지 출판할 예정인 장미리(32)씨는 그런 대표적인 블로거들. 굳이 유명한 블로거들이 아니라도 많은 네티즌들이 요즘 유행하는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찍은 사진과 이에 대한 감상을 블로그로 공유하며, 인기 인터넷 소설가나 유머 작가들도 앞다퉈 폐쇄된 홈페이지에서 개방된 블로그로 진출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글에 '댓글'이 달렸는지 하루에도 몇 번씩 살펴보러 블로그를 방문하는 재미가 쏠쏠하다며 입을 모은다.

진화하는 블로그 최근 블로그는 '팀 블로그', '링 블로그'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팀 블로그란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이 모여서 하나의 블로그를 만들어 나가는 것으로, 이를 이용하면 웹진이나 공동 작품을 만들 수 있다.

링 블로그는 각자 따로 블로그를 만들되, 관심사가 같은 사람끼리 블로그를 연결시켜 나가는 것을 뜻한다.

인터넷 업체들은 이러한 블로그의 개방적 커뮤니티 특성 때문에, '회원 가입'이 필요했던 폐쇄적인 커뮤니티나 소수만 알 수 있었던 홈페이지를 블로그가 급속히 대체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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