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입구 오른쪽 서울 종로구 송현동 일대에 자리잡은 주한 미대사관 직원 숙소가 깨끗하게 비워졌다. 1만800여평 규모인 숙소 부지에는 고급 오피스 빌딩 건축이 추진된다.주한 미대사관은 25일 "삼성생명과의 계약에 따라 이주 마감 시한인 내달 2일을 앞두고 현재 극소수의 직원 가족만 남긴 채 송현동 숙소에 거주해 왔던 50여가구 대부분이 철수했다"고 밝혔다. 대사관 직원과 가족들은 그동안 개별적으로 이주를 진행해 왔으며, 25일에는 그동안 이 곳 경비를 맡아왔던 주한미군 소속 해병대 대원들마저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측은 "직원들 대부분이 용산 미군기지 내에 거처를 마련했지만 일부는 서울 시내 사택으로 이주했다"고 밝혔다.
'송현동 숙소' 또는 막사라는 의미의 '제2 컴파운드(compound)'로 불려온 미 대사관 직원 숙소 부지는 내달 삼성생명이 잔금 300억원을 치르면 소유권이 완전 이전된다.
/박은형기자voic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