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과의 합병 때까지 3년간 조흥은행을 이끌어갈 최동수(57·사진) 신임 행장은 26일 "신한지주 입장에선 돈을 잘 버는 은행이 '적자(嫡子)'이고 돈을 못 벌면 '서자(庶子)'가 아니겠느냐"며 "돈 잘 버는 은행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최 행장은 이날 취임식을 가진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조흥은행이 신한은행보다 예금원가가 0.5% 낮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만 제대로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며 "신한과 시너지효과를 만들어가면서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 후 첫 과제로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꼽고 "직원들이 가슴을 펴고 당당하고 밝은 모습으로 일해줬으며 좋겠다"며 "매각에 따른 상실감과 마음의 상처에서 빨리 벗어나도록 하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최 행장은 "노조와는 대화의 문을 열고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협의해 나가겠다"며 "카드부문은 가능하면 빨리 신한측과 통합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한편 최 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2005년까지 신한은행의 손익을 따라잡겠다"며 "조흥이 통합은행의 주역이자 신한지주내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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