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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60만원까지" "못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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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60만원까지" "못간다"

입력
2003.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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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주' 삼성전자의 주가가 40만원 대를 뛰어 넘을 수 있을 것인가.최근 삼성전자가 잇따라 신고가를 경신하자 증권사들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목표주가를 속속 올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60만원까지 상향조정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과거에도 수 차례 증시 상승기에 삼성전자의 목표주가가 크게 높여진 뒤 오히려 주가가 곤두박질친 경험을 예로 들며 증권사들이 지나친 낙관론에 빠졌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60만원도 가능"

LG투자증권은 26일 삼성전자가 내년에 사상최고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며 6개월 목표주가를 48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렸다. 세종증권도 비슷한 이유를 들어 43만7,000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LG증권의 구희진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장미빛 전망'을 내놓는 근거로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2분기를 바닥으로 증가세로 반전, 내년과 2005년에 각각 7조2,700억원과 8조1,09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리고 D램과 플래시 메모리, TFT-LCD, 휴대폰 등 각 사업부문의 시장 점유율 확대가 지속될 뿐 아니라 수익창출의 변동성 위험이 축소되고, 전세계 주요 IT기업의 차세대제품 개발에 전략적 제휴 파트너로서의 가치도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

또 삼성전자가 내년께 해외증시에 상장될 가능성이 높아 삼성전자에 적용되고 있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돼 주가가 한단계 뛰어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세종증권 최시원 연구위원도 "반도체시장이 단기적으로 9월 이후 계절적 강세가 예상되고 중장기적으로 올 하반기를 정점으로 본격 호황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IT산업 불황기인 지난 3년간 가장 공격적인 투자를 한 삼성전자가 반도체 시장 회복에 따른 수혜도 가장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주가가 50만원대로 진입할 경우 종합주가지수는 800∼830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천만에, 현 주가가 적절하다"

그러나 지나친 낙관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이미 삼성전자의 하반기 수익 개선이 주가에 반영된 덕에 최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지난해 3월 종합주가지수가 900을 넘었을 때 일부 증권사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0만원까지 올리는 등 분위기를 한껏 띄웠지만, 곧바로 주가가 급락한 경험도 떠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박승욱 동원증권 선임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수익구조 면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반도체 가격의 상승이 계절적인 요인 외에 PC시장의 추가수요증대 때문인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현재의 주가가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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