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 기획팀에 근무하고 있는 미혼 남성(32)으로 내년 초에 결혼할 예정입니다. 최근 적금이 만기가 돼 3,000만원을 탔으며, 다음 달 초에 추가로 1,000만원을 타게 됩니다. 이 돈은 결혼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지만 그 때까지 나름대로 운용했으면 합니다. 또한 적금 만기 후에도 계속해서 저축을 해야 하는 만큼 새로 가입할 적금상품도 추천해주십시오.
의뢰인과 같이 나이가 젊고 경제 상황에 관심이 많은 사람일수록 대체로 보수적인 투자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적극적 투자를 선호하게 된다. 하지만 내년 초에 결혼할 예정이고 적금 탄 돈은 결혼자금으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단기투자상품 가운데 안정성이 높은 상품이나 원금보장형 상품으로 운용하는 것을 권한다.
단기 고수익 투자에는 단기특정금전신탁 먼저 단기특정금전신탁을 통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방법을 들 수 있다. 단기특정금전신탁은 우량회사가 발행한 기업어음(CP)에 투자하는 투자기간 3개월 내외의 단기상품이다. 국공채보다는 투자위험이 크지만 반면에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단기특정금전신탁의 수익률은 투자대상 CP의 신용도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나지만 대개 연 4% 후반대로 3개월제 예금상품에 비해 1%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시중금리 변동에 관계없이 가입시점의 수익률이 그대로 확정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관건은 투자하는 기간 동안 신용상 문제가 없을 만한 우량 채권을 고르는 것이다. 은행에서도 신용상 문제가 없을 만한 종목들로 판매하지만 궁극적으로 어느 회사의 CP를 선택하느냐는 투자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또한 가입 후에는 중도환매를 할 수 없는 만큼 사전에 자금계획을 확인하고 가입해야 한다.
조합예탁금은 예치기간과 관계없이 절세혜택 농협·수협 단위조합,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에서 취급하는 조합예탁금은 2,000만원까지 예치금액에 대해 우대세율이 적용된다. 시중은행의 세금우대종합저축은 계약기간이 1년 이상인 금융상품에 대해 우대세율이 적용되지만, 조합예탁금은 꼭 1년을 채우지 않더라도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단기간 운용해야 하는 의뢰인에게 적합한 절세상품이다. 올해까지 발생하는 이자는 농특세 1.5%만 과세되고, 내년부터는 소득세와 농특세를 합쳐 6%, 내후년부터는 10.5% 세율이 적용된다.
계속적인 저축에는 장기주택마련저축 새로 가입할 상품으로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을 권하고 싶다. 올해까지만 판매하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이자소득세 비과세와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연간 불입액의 40%, 300만원 한도) 혜택이 주어져 다른 어떤 적금상품보다도 높은 실질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계약기간이 7년으로 단기 목돈마련보다는 주택자금과 같이 장기적인 목돈마련에 적합하다.
다만 장기주택마련저축 소득공제는 그 자격을 배우자나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인 근로소득자로 제한하고 있어 미혼인 상태에서는 혜택을 볼 수 없다. 그러나 의뢰인이 결혼과 함께 세대주가 되는 내년 연말정산 때부터는 소득공제 혜택을 볼 수 있다.
한 상 언 신한은행 재테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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