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日 "납치" 거론 움직임에 中 "핵문제 중요" 반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日 "납치" 거론 움직임에 中 "핵문제 중요" 반대

입력
2003.08.27 00:00
0 0

일본 정부가 6자회담에서 일본인 납치문제를 거론하려는 것에 대해 중국측이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중국 수석대표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25일 러시아 수석대표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부 차관과 사전협의를 가진 뒤 "회담을 순조롭게 출발시켜 계속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며 회담에는 공통의 인식이 필요하다"면서 납치문제 거론에 대한 거부감을 표시했다.

로슈코프 차관도 "한반도의 안전보장과 핵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며 왕 부부장의 견해에 동조했다.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부 수석부부장은 최근 중국을 방문 중인 일본 의원들에게 "일본이 6자회담에서 납북 일본인 문제를 거론하는 것이 지각 있는 선택인지 의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본 수석대표인 야부나카 미토지(藪中三十二)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6자회담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핵 문제와 함께 납치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북한측에 해결을 요구할 방침이다.

일본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는 미국의 수석대표인 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도 납치문제를 거론하고 이 문제의 해결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한국은 납치문제에 '이해'를 표시하고 있지만 전체 회담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에서 거론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북한측은 지난해 9월 북일 정상회담에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납치를 시인하고 사과한 것으로 문제가 해결됐다고 주장하며 6자회담에서의 거론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주최국인 중국은 이 같은 북한의 반발을 감안해 납치문제의 전체회의 의제화는 하지 않고 28일께 북일간 별도 양자회담을 주선하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다. 일본측은 6자회담 기간에 양자 회담이 열린다면 북한측이 받는 압박의 강도가 평소 북일 접촉과는 달라 문제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회의에서의 일본측 발언 수위와 북한측의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