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익단체 축제분위기 "찬물"25일자 1면에서 '북 기자단, 보수단체와 충돌'이라는 기사를 보았다. 북한을 응원하는 우리 시민들이 북측 응원단과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웃는 얼굴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했었는데 이번 사건은 놀라고 화가 나지 않을 수 없었다. 즐거운 축제의 자리에 정치적 입장을 앞세워 물의를 일으키려 하는 우익단체 때문이다. 멀리 떨어져있던 동포가 다시 만나서 기쁜 것은 저절로 피어 오르는 인간적인 감정이다. 그런 기쁨에 애써 먹칠을 하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북한 민주화를 운운하며 북한 주민을 위한다면서 북한을 적으로 규정하고 미국에 편승해서 한반도 긴장을 부채질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그들의 표정과 태도에서는 따뜻한 동포애 보다는 소름 돋는 광기가 꿈틀대는 것 같았다. 분단된 상황에서 동포에 대한 증오와 경멸의 악순환은 극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익 단체들이 더 이상 비이성적인 행보로 축제 분위기를 망치지 않도록 촉구한다.
/seankr·독자광장
"표주박"기사 모방범죄 우려
언론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이다. 23일자, A6면 표주박 '뽑기기계'에 관한 기사를 보고 전부터 생각해온 의견을 밝힌다. 뉴스 가치를 평가할 때 '개가 사람을 물면 뉴스가 안되고, 사람이 개를 물면 뉴스가 된다'는 언론학자의 주장이 있다. 그런 점에서 사람들의 주목을 끄는 기사를 게재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매번 '표주박'란의 기사는 너무 시대를 앞서가는 것 같다. 상식에서 벗어난 방법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최첨단 도구나 장치가 등장하는 엽기적인 사건을 주로 다루기 때문이다. 이번 경우도 마찬가지다. 철사줄로 뽑기기계의 양주를 훔칠 생각을 하다니 쓴웃음만 나온다.
대부분 한번 웃고 넘기기에는 청소년들의 모방범죄 우려도 큰 사건들이고 때로 지나치게 자극적인 사건도 다룬다. 기사 선정에 좀 더 신중을 기했으면 한다. 또 너무 부정적이고 엽기적인 것만 다루지 말고, 사회 구석구석의 미담사례나 교훈이 될 만한 일들도 발굴해 주었으면 한다.
/tackyuni·독자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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