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프 잼버리를 총지휘한 사람은 '루비콘 오솔길' 개발자이자, 근대 4륜 구동 스포츠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마크 A 스미스(76·사진)씨다."출동 전날 술을 너무 많이 마시는 바람에 한국전에는 참전할 수 없었다"고 농담을 던진 스미스씨는 2차 대전 참전 경험을 자랑스러워 한다. 그가 처음 지프를 몰고 산에 오른 것은 1953년이다. 동기는 "지프를 좋아하고, 산을 좋아해서". 그 후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오프로드 운전기술, 환경보호 요령 등의 이론을 정립했다. 79년에는 남미 최남단에서 알래스카 최북단까지 아메리카대륙 오프로드 종주를 120일만에 달성하기도 했다.
스미스씨가 오프로드 드라이빙 보급을 위해 루비콘 오솔길에서 지프 잼버리를 시작한 것은 1982년. 그 해 그는 크라이슬러의 지프 브랜드 자문위원에 위촉되기도 했다. 크라이슬러가 지프 랭글러의 가장 강력한 모델에 '루비콘'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루비콘 오솔길 주행을 통해 지프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있는 것도 모두 스미스씨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그는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재산목록 1호를 초창기 지프 모델인 MB를 꼽았다. 지금도 지프를 몰고 산에 오를 때면 가슴이 설렌다는 그는 "루비콘 오솔길이 만들어진 후 20년 동안 5만 달러가 넘는 고급 4륜 구동모델이 이곳을 찾은 경우는 거의 없다"며 미국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초호화 4륜 구동차의 유행을 못마땅해 했다.
/정영오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