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25일 미국 법무부가 최근 전 세계 네티즌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는 소빅.F(Sobig.F) 바이러스 전파에 국내 인터넷주소(IP) 2개가 관련됐다며 수사를 요청해와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경찰청 관계자는 "소빅F 바이러스를 추가 전파하도록 암호화한 명령을 다운 받도록 설계돼 있는 전 세계 20개 IP 가운데 2개가 한국에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나머지 18개는 전부 미국과 캐나다에 존재하고 있어 미 법무부가 한국에서 소빅F 바이러스가 유포됐을 가능성에 대해 공조수사를 의뢰해왔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미 법무부가 제시한 한국내 IP 2개 중 하나는 KT가 경기 수원시 금곡동 모아파트에 거주하는 C(36·회사원)씨에게 할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C씨는 컴퓨터로 인터넷 서핑 정도만 하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밝혀져 경찰청은 일단 C씨의 컴퓨터가 해킹 당해 바이러스 유포의 경유지로 이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나머지 한 곳은 인천에 존재하는 임시 IP로 밝혀졌을 뿐, 현재로선 추적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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