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라크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해 초보적 수준인 이라크 무인항공기(UAV)의 위협까지 과장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최근 기밀 해제된 이라크 무기계획에 관한 국가정보평가(NIE)에 따르면 미 공군은 이미 지난해 10월 이라크의 UAV가 생화학무기 살포나 미 본토 공격에 활용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라크의 UAV는 생화학무기를 탑재할 공간이 전혀 없어 기껏해야 정찰이나 전자파 교란용에 불과하다는 결론이었다.
하지만 공군의 결론은 완전히 무시됐다. 대표적인 예가 2월5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유엔 안보리에서 밝힌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위협 상황이다.
이 때 파월 장관은 이라크의 UAV가 최대 500㎞의 비행능력을 갖고 있어 생화학무기의 운반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라크가 UAV로 인접국은 물론, 선박을 발진기지로 삼아 미 본토에도 생화학 공격을 할 잠재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배연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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