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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스타일/인테리어 가전시대 활짝

입력
2003.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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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틈만 나면 "앞으로 디자인이 기업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삼성전자 내부 행사로 열렸던 '선진가전제품 비교전시회'에는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들이 대거 선보였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애플사의 아이맥 컴퓨터.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플라스틱 재질로 된 아이맥 컴퓨터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세계 가전업계의 디자인 흐름을 바꿔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요즘 생활 가전 전시장에는 소비자를 한 눈에 사로잡을 만큼 감각적이면서도 품격 있는 디자인을 자랑하는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가전제품에서도 기능보다는 오히려 디자인이 더 중요한 경쟁력으로 평가 받는 시대가 된 셈이다.

생활 가전에 거세게 불고 있는 디자인 바람은 무엇보다 '백색가전'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최근 전자제품에 다양한 색깔이 사용되고 있는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색깔 마케팅으로 불릴 만큼 과감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양문형 냉장고 지펠 신모델을 대거 새로 내놓으며 라벤더 블루, 퓨어 화이트 등 기존 가전제품에서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새로운 색을 추가로 선보였다. 푸른 빛을 띤 연보라색인 라벤더 블루는 화장품 등에 주로 사용되던 색깔.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펠의 경우 제품의 이미지 컨셉트를 단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의 럭셔리 미니멀리즘으로 잡았다"며 "여기에 맞는 색깔을 표현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가전제품을 인테리어 수준으로 올리기 위한 인테리어 가전 붐도 디자인이 강화되면서 새롭게 등장한 흐름. 삼성전자는 인테리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양문형 냉장고, 김치냉장고, 에어컨 등의 패널 색깔을 자유자재로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도 컬러 패널 교체형 양문형 냉장고를 출시한데 이어 최근에는 인테리어 기능이 강조된 와인냉장고를 선보였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무세제 세탁기 마이더스 신제품에 최근 고품격 우드 디자인을 채택했다.

와인냉장고의 경우 인테리어 가전의 총아로 등장했다. 주방 뿐 아니라 거실, 서재, 침실 등 다양한 장소에 설치될 수 있는 특성으로 그만큼 디자인과 스타일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TV 대형화를 이끌고 있는 프로젝션 TV의 경우에도 메탈실버, 와인레드, 메탈블루 등 다양한 색상을 채용한 제품들이 잇따라 선보이며 단순히 TV를 뛰어 넘어 가구 수준으로 대접 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별도의 디자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996년 삼성그룹 차원의 디자인 혁명의 해가 선포된 것을 계기로 중장기 전략을 수립, 꾸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이 같은 투자 덕분에 삼성전자는 올해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와 비즈니스위크지가 공동 주최한 디자인 공모전에서 17인치 액정표시장치(LCD) TV와 15인치 LCD 모니터가 각각 금상과 은상을 수상했다.

LG전자도 독일의 권위 있는 디자인상인 iF디자인시상에서 지난해 60인치 벽걸이(PDP) TV가 본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에는 휴대폰이 금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 디자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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