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25일 7개월 만에 니가타(新潟)항에 입항한 북한의 화물ㆍ여객선 만경봉 92호에 대한 안전검사 결과 5개항의 위반사항이 적발됐다며 이를 시정할 때까지 출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일본 국토교통성 외국선박감독관, 해상보안청, 입국관리사무소, 세관 등 일본의 관계 당국 공무원 20여명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만경봉호가 입항하자 즉시 승선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선박안전검사를 실시했다.국토교통성은 검사가 끝난 뒤 성명을 통해 ▦부엌 환기구의 화재 조절판 미비 ▦비상구 표시등의 높이 및 밝기 위반 ▦비상시 항공기와 연락을 위한 무선전화 미비 ▦바닷물을 이용한 화재진압 장비 미비 ▦기름과 하수 분류장치 오류 등이 적발됐다며 “이를 시정하기 전까지는 출항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만경봉호의 출항은 예정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승객 34명, 승무원 74명 및 화물 38톤을 싣고 온 만경봉호는 26일 오전 10시 승객 200명과 화물 100톤을 싣고 북한 원산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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