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파죽의 4연승으로 하루만에 3위로 복귀했다. 삼성은 갈길 바쁜 LG를 주저앉히고 선두 현대에 2경기차로 접근했다.SK는 2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이호준의 스리런 홈런포를 앞세워 8―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는 58승50패2무를 기록, 이날 경기가 없던 기아(57승42패4무)를 끌어내리고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출발은 롯데의 페이스였다. 1회초 1사만루에서 김응국이 적시 우월 2루타를 터뜨려 3―0으로 기세를 올린뒤 2회에도 1점을 보탰다. 그러나 SK는 3회말 1점을 따라가며 반격을 시작했다. 급기야 5회말 타자일순하며 대거 6점을 퍼부었다. 1사 2,3루서 대타 김기태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뒤 1사 만루에서 강혁이 중전안타를 터뜨려 2점을 쓸어담고 4―4 동점을 만들었다. 역전드라마는 이호준이 완성했다. 계속된 2사 2,3루 찬스에서 이호준이 극적인 중월 스리런홈런(비거리 130m)을 작렬, 7―4로 전세를 뒤집은 것. 시즌 33호 아치를 그린 이호준은 마해영(삼성)과 함께 홈런더비 공동3위에 합류하며 17경기 연속안타도 이어갔다.
잠실에서 삼성은 끈질기게 추격한 LG를 7―5로 뿌리쳤다. LG는 6회말 3점을 따라붙어 5―7을 만든 뒤 무사 만루기회를 잡았지만 마르티네스의 스퀴즈 번트가 포수 플라이로 아웃되는 동시에 3루주자 김용우마저 횡사, 천금 같은 기회를 날려보냈다. 4경기연속 홈런포(46호)를 가동하던 이승엽은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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