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개구리 농담' 파문이 계속 커지고 있다. 24일 각종 사이트에는 이를 비난하는 네티즌의 비난이 사흘 째 빗발쳤다. 특히 한나라당을 파리 바퀴벌레 아메바 등 온갖 혐오스러운 생물에 빗댄 '악성 유머'가 범람하고 있어 당내에는 "쓸데 없이 벌집을 쑤셨다"는 한탄이 나오고 있다.특히 한나라당은 지난 달 최병렬 대표와 20,30대 네티즌과의 토론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한 '병렬아 놀아줘'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판단, 박근혜 의원의 '근혜야 놀아줘'를 후속타로 준비하던 차에 이런 상황을 맞게 돼 당황하고 있다. 한 당직자는 "대선패배 후 젊은 네티즌과 거리를 좁히기 위해 몇달째 공을 들이던 사이버 홍보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것 같다"고 한숨지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런 농담을 할 장소인지 아닌지, 분별도 못하는 사람들이 무슨 당직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인터넷상에는 한나라당과 각종 동물의 공통점을 나열하는 유머가 줄을 잇고 있다. "무조건 상대와 반대로 한다, 어버이 말을 듣지 않는다, 불리하면 숨는다, 물(돈) 없이는 못산다"는 내용의 '한나라당과 청개구리와의 공통점'은 그래도 점잖은 편이다.
'한나라당과 파리와의 공통점'에서는 "오래된 놈일수록 더럽다, 목숨이 파리목숨이다, 개구리가 퇴치해준다, 파리가 되기 전엔 구더기였다, 사람을 성가시게 한다"며 한나라당에 대한 극단적 폄하와 증오를 드러내고 있다. 또 "울 때와 울지 않아야 할 때를 구분 못한다, 나라에 유용한 줄 알았더니 암적 존재였다, 연못에 많으면 많을수록 연못을 망친다"는 '한나라당과 황소개구리와의 공통점'도 이에 못지 않다.
/유성식기자 ss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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