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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중간간부 인사 康법무의 단독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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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중간간부 인사 康법무의 단독작품?

입력
2003.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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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가 최근 27일자로 단행한 검찰 중간 간부 인사가 무성한 '뒷말'을 낳고 있다. 강금실 법무장관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진 이번 인사에서는 30대 검사의 지청장 부임 관행이 사라지는 등 곳곳에서 '파격'이 엿보였다.이번 인사의 하이라이트는 지난해 사법시험 29회가 임명됐던 영월·안동지청 등 일선 소규모 지청장에 동기나 후배 대신 5년 선배인 사시 24회들을 배치한 점. 이임하는 우병우(영월) 봉욱(제천) 이창재(안동) 지청장 등은 모두 65∼67년생으로 30인 반면 후임인 이학성, 박준모, 노환균 지청장은 모두 40대 중반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30대 나이에 기관장을 하기에는 경험과 실력 등이 부족하다는 검찰 안팎의 지적을 수용했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내년 초 나머지 소규모 지청장 11개 자리도 '역(逆)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어서 젊은 검사들의 '꿈'이었던 '30대 지청장'은 앞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주목되는 부분은 중간 간부의 선망인 서울지검 부장의 물갈이. "서울지검 부장은 큰 이동이 없다"던 송광수 검찰총장의 언급과 다른 결과에 대해 검찰 안팎에서는 '강 장관의 작품'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경향 교류와 보직 순환 원칙 등을 따른 것으로 대검과 충분한 협의를 거쳤다"고 밝혔지만, 검찰 일부에서는 "총장을 배제했다" "강 장관이 서울지검 부장들과 '코드'가 안 맞았다"는 등의 소문이 나돌고 있다.

굵직한 특수 사건과 기업 수사를 전담하는 서울지검 특수1부장과 금융조사부장에 비(非) S대 출신이 보임돼 지검장, 특수3부장을 포함, 서울지검의 핵심 포스트를 검찰내 소수 학맥이 차지한 것도 이채롭다.

/강훈기자 hoon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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