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광주 5·18 기념식장 기습시위와 관련, 경비소홀을 이유로 직위해제 됐던 김옥전(56·치안감·오른쪽 사진) 전 전남경찰청장이 3개월 만에 경찰청 경비국장으로 복직됐다.경찰청은 24일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김 전청장을 23일 경찰청 경비국장으로 발령냈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 국장은 친형인 김세옥(63·왼쪽) 청와대 경호실장이 1993년부터 1년 동안 수행했던 보직을 10년 만에 이어 받게 됐으며, 형은 대통령 경호, 동생은 치안경비의 최고 책임을 동시에 맡게 됐다.
그러나 경찰 내부에서는 "경비소홀로 물러났던 김 국장이 경비국장을 맡은 것은 문제"라는 비판론과 "애당초 5·18 시위 사태도 형 대신 동생이 경호경비 실패의 책임을 사실상 떠안았던 것"이라는 동정론이 함께 일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김 치안감은 경위 때부터 보직의 70% 이상을 경비 업무에만 종사해온 경찰 내 대표적인 '경비통'"이라면서 "마침 윤시영 경무관이 방범국장과 경비국장을 겸임해 사실상 경비국장이 공석이나 마찬가지여서 경비국장으로 발령낸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수기자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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