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측 폭탄 테러와 이스라엘측 보복 공격으로 위기에 처한 '중동 평화 로드맵(단계적 이행안)'을 살리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팔레스타인 경찰은 23일 이례적으로 무장단체들에 대해 무기를 공급한 무기중개상 12명을 체포하고 각종 무기를 압수하는 한편 이집트에서 무기를 밀수하는 통로로 쓰던 가자지구 라파의 터널 3곳을 폐쇄했다.
이번 조치가 이스라엘과 미국이 요구해온 반 이스라엘 무장단체들에 대한 본격 단속을 의미하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긴장을 해소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이스라엘 보안 소식통은 팔레스타인 모하메드 다흘란 보안장관이 무기중개상들을 단속하고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한 사제 로켓 공격을 막을 것을 팔레스타인 보안군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다흘란 장관이 이번 주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의 가자지구 내 시설을 장악해 무기를 압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보좌관인 나빌 아부 루데이나는 23일 "미국은 폭력사태 악화를 끝내기 위해 진지하고 결정적인 자세로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더브 웨이스글라스 이스라엘 총리 비서실장도 22일 콘돌리사 라이스 백악관 안보 보좌관과 전화통화에서 미국의 개입을 요청했다. 미국은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 등을 중동에 보내 존 울프 미 중동 특사와 합류시킬 계획이다.
/예루살렘·카이로·라말라 AP AFP 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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