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3일 이해성 홍보수석 등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청와대를 떠나는 7명의 수석·비서관들에게 "나는 선거에 절대 개입하지 않고 신당 문제에도 간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25일자로 청와대를 그만두는 이들을 불러 차를 마시며 "내가 총선에 출마하는 여러분을 위해 신당 문제 등을 정리해 주었으면 좋겠지만 그런 것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노 대통령은 대신 이들과 다양한 포즈를 취하면서 사진을 찍은 뒤 "나중에 내 인기가 좋아지면 모르겠지만 지금 내 지지도가 안 좋은 상태에서 이런 사진은 오히려 (선거운동에) 손해보는 것 아니냐"라고 농담도 했다. 노 대통령은 또 "선거는 (출마 당사자의) 선거운동 등 조그마한 일도 중요하지만 큰 구도가 어떻게 짜여지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조언도 했다.
/고주희기자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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