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구주류가 25일 마지막 대화조정기구 모임을 갖고 신당 추진을 위한 전당대회 안건 등을 최종 조율키로 함으로써 신당 문제의 극적 타협 여부가 주목된다. 신·구주류는 지난 22일 대화조정기구 모임에서 전대와 여론조사중 어떤 방식으로 결정할 것인지를 포함, 전대 안건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각각 내부논의를 거쳐 25일 모임에서 쟁점 사항에 대한 타결을 시도할 예정이다.전당대회 또는 여론조사 안건은 흡수합당식 통합신당 또는 신설합당식 통합신당 통합신당 또는 리모델링 등 두 가지중에서 하나를 선택키로 의견이 접근됐다. 신주류측은 전자를 요구하고 있고 구주류측은 '민주당을 해체하는 신설합당을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는 식으로 묻는 후자안을 제안해놓고 있다.
당의 진로 결정 방식에 대해선 신·구주류 양측 모두 여론조사가 공정성 시비를 낳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여론조사 보다는 전당대회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또 전대에서 '신당논의가 매듭지어지면 제3신당과의 합당 등 2단계 신당 논의는 하지 않는다'는 결의안을 별도로 채택키로 의견을 모았다. 당명 개정과 흡수합당 수용을 마지노선으로 정해 꿈쩍도 않던 구주류측이 그나마 유연성을 보인 데에는 신주류측의 개혁신당 포기 보장이 큰 작용을 했다. 김태랑 최고위원은 "지금 신당 추진도 이렇게 힘든데 또 당대당 통합을 한다고 하면 그만한 시간도 없고 분란 요소만 만드는 꼴이어서 신·구주류가 결의안을 채택하자는 데 의견일치를 봤다"며 "신주류에 대한 구주류측의 의구심을 해소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5일 대화조정기구 모임과 26일 당무회의가 민주당 신당 문제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주류는 "가능한 빨리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당무회의에서 전대 안건이 통과될 경우 추석(9월11일) 전에 전대가 소집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구주류측이 대화조정모임에서 '당 해체냐, 유지냐'의 기존 입장을 고집할 경우 26일 당무회의 자체가 불투명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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