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들이 남학생들을 동원해 친구를 집단 성폭행하게 하고, 여중생들이 친구를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서울 구로경찰서는 24일 김모(16·여상1)양과 김모(16)군 등 남녀 고교생 4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양은 같은 반 친구로 모범생인 A양이 '불량하다'며 자신을 멀리하자 7월 중순께 A양을 부모가 외출한 이모(16)양 집으로 유인, 강제로 술을 먹인 뒤 김군에게 성폭행하도록했다. 조사결과 김양은 당시 성폭행 장면을 지켜본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 용인경찰서도 이날 여중생 강모(14)양 등 3명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2일 오후 5시30분께 용인시 포곡면 전대리 굴다리 밑에서 친구 B(14)양을 무릎 꿇린 뒤 주먹과 발로 1시간30분 동안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B양이 강양 남자친구의 자취방을 빌려 생일파티를 한 뒤 청소를 하지 않고 평소 거짓말을 자주 한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강양 등은 B양이 의식을 잃자 남자친구의 자취방으로 옮긴 뒤 23일 오전 'B양이 잠에서 깨지 않는다'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B양의 몸에서 구타당한 흔적을 발견한 경찰의 추궁 끝에 범행을 자백했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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