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후복구가 난항을 겪으면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시사주간 뉴스위크가 21∼22일 18세 이상 유권자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금 대선이 실시될 경우 부시 대통령이 재선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유권자는 절반에 가까운 49%인 반면 재선을 바란다는 응답은 44%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라크전을 승리로 이끈 직후 인기가 급상승했던 부시 대통령에 대해 재선을 바라지 않는다는 응답이 반대쪽 의견을 압도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달 전 실시된 뉴스위크의 똑같은 여론조사에서는 49%가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원한다고 응답했고, 그렇지 않다는 쪽은 43%였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1991년 걸프전을 승리로 이끌고도 경제 등을 제대로 챙기지 못해 재선에 실패한 아버지의 전철을 밟을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내년 11월 대선에서 테러와 국가안보가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본 사람은 23%에 그친 반면 경제와 실업문제를 꼽은 사람이 무려 48%에 달해 미국 유권자들의 표심을 좌우할 결정적인 요소는 경제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워싱턴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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