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영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공평하게 제공하기 위한 공정공시제도가 지난해 11일부터 도입됐으나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기업정보의 사전 유출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금융감독원이 민주당 박병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증권 시장에 루머나 보도 등으로 유포된 주요 경영 정보에 대한 조회공시에서 '진행·검토중·확정'등 내용이 '맞다'고 답변한 비율이 거래소는 68%, 코스닥은 93%에 달했다. 특히 코스닥의 경우 기업의 조회공시 확인 내용 중 '맞다'는 답변 비율이 2001년 87%에 불과했으나 2002년 90%, 올 상반기 93%로 증가해 정보 유출에 따른 내부자 거래 및 시세조종 우려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은 "공정공시 시행 이후에도 공시의 건전성이 개선되지 못해 공식적인 공시 이전에 기업의 경영 정보를 접할 수 없는 일반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감독당국이 조회공시가 많은 기업에 대한 기획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호섭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