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살 된 아들이 눈을 자주 비비고 유달리 햇빛을 보질 못합니다. 안과를 찾았더니 눈썹이 눈을 찌르고 있어 수술해야 한다고 합니다. 아기가 너무 어려서 겁이 납니다./이지은(서울 강서구 화곡동)씨
동양의 아기들은 아래 눈꺼풀 살이 도톰해서 유달리 아래 눈썹이 눈을 찌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부안검'이라고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콧대가 서고 아래 눈꺼풀 살이 빠지면 괜찮아지지요. 일반적으로 한 살 전후의 어린 나이에는 눈썹이 아주 부드러워 별 문제되지 않습니다. 다만 눈을 자주 비비고 눈물을 자주 흘리면서 햇빛을 잘 보지 못하면 시력장애를 줄 수 있어 안과를 찾는 게 좋습니다.
치료법으로는 우선 찌르는 눈썹을 뽑는 방법이 있지만 한 달에 한번씩 안과를 찾아 눈썹을 뽑아야 하지요.
둘째, 찌르는 눈썹의 뿌리를 전기로 지져 다시 나오지 않게 하는 방법인데 찌르는 눈썹이 많으면 수술이 어렵고 재발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대개는 만 2∼3세가 넘어서 수술하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쌍꺼풀 수술과 비슷하나 쌍꺼풀은 생기지 않고 도톰한 살을 조금 잘라내고 눈으로 향한 눈썹의 방향을 바깥으로 향하게 하는 수술이 있습니다. 이 수술법이 가장 확실한 방법인데 수술자국도 6개월 정도 지나면 거의 없어져 가장 많이 시행하지요.
/국문석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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