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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폭우 2명 실종 / 잠수교 통제… 철도·지하철 운행도 곳곳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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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폭우 2명 실종 / 잠수교 통제… 철도·지하철 운행도 곳곳 중단

입력
2003.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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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경기, 강원 북부에 23일 새벽부터 최고 3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2명이 실종되는 등 비피해가 속출했다. 이틀째 호우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이 지역에는 25일 오전까지 최고 1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관련기사 A9면24일 오후7시40분께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홍제천 둔치에서 부인과 산책중이던 김모(45·모은행 차장)씨가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고, 오후3시10분께 경기 포천군 신북면 제일유원지 계곡에서 야영을 하던 차모(31)씨가 급류에 실종됐다.

침수 피해로 철도와 지하철 운행이 곳곳에서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8시50분께 경춘선 평내―마석 구간에 산사태가 발생, 경춘선 상·하행선 운행이 30여분간 중단됐다. 이날 밤 국철 오류역과 용산역, 주안역이 침수돼 서울―인천, 수원간 전동차 운행이 한때 중단되는 등 차질이 빚어졌다. 오후 8시20분께 서울지하철 3호선 종로3가역 역사에 빗물이 쏟아져 1시간10분 동안 전동차가 이 역을 무정차 통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잠수교는 오후 6시40분께 수위가 차량통행 제한 수위인 6.2m에 도달함에 따라 양방향 교통이 통제됐다. 인천과 경기 연천, 포천 등지에서 55가구 15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전체 1,052동의 건물이 침수됐다.

25일 오전1시 현재 철원이 317㎜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으며 서울 253㎜ 등 중부 대부분 지역에 시간당 10∼64㎜의 강한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25일 오전까지 중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린 뒤 오후부터는 비구름대가 남부지방으로 이동해 호남과 영남에 최고 12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파주=이연웅기자 ywlee@hk.co.kr

춘천=곽영승기자 yskwak@hk.co.kr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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