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왕' 박세리(26·CJ·사진)가 시즌 4승 사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박세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와코비아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 3라운드에서 5위로 수직 상승하며 최종일 막판 뒤집기를 노릴 수 있게 됐다.전날 공동14위였던 박세리는 24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커츠타운의 버클리CC(파72·6,197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보기 1개)를 낚으며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5위에 랭크됐다. 선두 캔디 쿵(대만·204타)과는 4타차.
올 들어 3승 가운데 2승을 최종일 3타차 열세를 뒤집고 역전 피날레를 장식했던 박세리로서는 올 시즌 1승에 불과한 2년차 쿵에게 막판 역전승을 노려볼 만하다. 박세리는 베스 대니얼(미국·2002 맥도널드 LPGA챔피언),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2001 브리티시여자오픈) 등을 상대로 최종일 4타차 열세를 뒤집으며 역전승을 거둔바 있다.
박세리는 이날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평균 271.5야드에 이르는 장타를 터뜨리면서도 페어웨이 안착률 78.5%의 정확성을 자랑한 드라이버샷과 14차례 버디 찬스를 만들어낸 예리한 아이언샷, 그리고 전날 34개까지 치솟았던 퍼트 개수도 26개로 뚝 떨어졌다.
올 3월 생애 첫 우승을 이뤘던 쿵은 보기없이 버디만 6개 뽑아내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고 전날 선두였던 멕 말론(미국)은 1타밖에 줄이지 못해 11언더파 205타로 2위가 됐다. 모처럼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두른 카리 웹(호주)과 5언더파 67타를 친 카린 코크(스웨덴)가 박세리에 1타 앞선 공동3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한편 '버디퀸' 박지은(24.나이키골프)는 무려 9개의 버디(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를 쓸어담으며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강수연(27·아스트라)도 2언더파 70타를 쳐 박지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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