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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운송거부 피해 눈덩이/공장마다 수출화물 쌓여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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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운송거부 피해 눈덩이/공장마다 수출화물 쌓여 발동동

입력
2003.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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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운송거부가 나흘째 계속되면서 일부 업체가 가동을 멈추고 수출에 차질을 빚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수출 차질

효성 울산공장은 컨테이너 수송 차량이 없어 미국, 동남아로 보낼 타이어 보강재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동남아로 화학제품을 수출하는 울산지역 70여 개 유화업체도 화물차 수송에 걸리는 시간이 평소보다 30%나 길어졌다.

전국 강관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울산 북구 현대하이스코 역시 하루 100여대(200톤)의 화물 차량을 통해 수출, 내수용 강관을 수송해야 하나 수송 물량은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하루 평균 40피트 짜리 컨테이너 150개 가량을 운송하는 삼성전자 광주공장은 평소의 3분의1 정도만 운송이 이뤄져 야적장에 수출 화물이 가득 쌓여있으며 대우일렉트로닉스와 금호타이어 공장 등도 수송량이 평소의 4분의1에 그치면서 수출에 어려움이 겪고 있다. 울산항, 온산항 컨테이너 부두는 수송률이 평소의 20∼40%대로 떨어져 자동차 부품 수출이 차질을 빚고 있다.

가동 중단 및 조업 차질

시멘트 재고량이 쌓이면서 고려시멘트 등 광양시내 5개 시멘트 공장 가운데 4곳이 가동을 멈췄다. 고려시멘트 광양공장은 사일로(저장 규모 2만톤)와 원료저장탱크(8만톤) 모두 포화상태를 보여 23일 생산과 원료 반입을 중단했다. 하루 8,000여톤을 출하해온 대한시멘트 광양공장 역시 출하량이 2,500여톤으로 급감, 재고 누적으로 가동을 멈췄다.

수도권 시멘트 공급의 95%를 차지하는 의왕 부곡양회기지내 쌍용, 성신 등 7개사의 시멘트 공급이 사실상 중단돼 화성 평택 안양 등 수도권 레미콘 공장은 재고 바닥으로 곧 가동을 멈출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에서도 일부 레미콘 공장이 재고 부족으로 곧 가동 중단 사태를 맞을 것으로 우려된다. 레미콘 공급 부족으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는 골조공사를 멈춘 곳이 늘어나고 있어 공기 지연과 이로 인한 인건비 추가 부담 등의 피해가 예상된다.

조선업체인 부산I사는 철판 재고가 2일분 밖에 없어 포스코로부터 철판 공급을 받아야 하지만 화물연대 운송 거부로 수송이 끊겨 25일부터 심각한 조업 차질이 우려된다고 호소했다. 컨테이너 2개 물량이 부산항에 묶여 있는 M사를 비롯, 중국서 임가공한 반제품을 들여와 완제품을 만드는 신발업체들도 부산항에 도착한 반제품이 반출되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울산=목상균기자 sgmok@hk.co.kr

광주=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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