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라, 적자생존이다꼭 이루고 싶은 일, 꼭 하고 싶은 일을 열개만 적어보라는 주문을 받았다면 그 때 무엇을 적을 것인지 생각해 본 일이 있는가.
100평이 넘는 빌라, 5년에 한 번씩 세계 일주, 낯 모르는 소년소녀 가장 50명 키우기, 아내 외의 아름다운 애인 3명 이상 마련하기, 차장 제끼고 먼저 부장되기, 맨발로 만리장성 오르기, 압록강에서 한강까지 뗏목 여행, 부시 초청 받아 놓고 거절하기 등 스케일 있어 보이는 목표도 좋다. 또는 잔잔하고 아기자기하고 간질간질한 목표들. 여름에 북극에 가서 스키 타기, 주말 산장에 가서 10시간 이상 깊은 잠, 해질녘 바닷가에서 사랑하는 여자의 목 뒤에 키스하기, 잠들 기 전의 찬 맥주 한 잔 .
어떤 것이건 좋다.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는 것 자체가 직장생활을 견딜만하게 만든다. 단 스케일 있는 목표이건 간질간질한 목표이건, 생각만의 목표 또는 말로만 하는 목표는 미션임파시블이다. 목표는 기록해야 된다. 적어야 성취된다. '적자' 생존이다. '적는 자'만이 살아남는 것이 적자생존이니까.
하버드 경영대학원 조사 결과
기록한 목표는 목표를 세운 사람조차 생각하기 어려운 불가사의한 면이 있다. 목표를 기록해 놓은 사람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행동계획을 세우며, 목표를 향한 길 위에 널려있는 장애물을 찾아 극복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은퇴한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목표와 인생의 관계를 조사 발표한 일이 있다. 3%의 성공한 65세 이상인 그들은 지금도 하고 싶은 어떤 일도 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과 건강을 지니고 있었다. 10%는 그 정도는 아니었으나 부러울 것 없이 살아가고 있다.
60%는 겨우겨우 먹고 살 정도였고, 27%는 정부의 빈민구제 프로그램에 의해 살아가는 극빈자들이었다. 27%는 젊어서부터 섹스와 마약과 도박에 절은 사람들이었고 목표는 없었다. 60%는 입에 풀칠할 것만 생각하는 사람들이었고 목표는 없었다. 10%는 목표는 있었으나 기록하지는 않았다. 3%는 목표도 확실했고 그것을 기록해 놓고 항상 실천하며 살아온 사람들이었다.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면서 사는 비결
이웃에 살던 조카딸을 20여년만에 만났는데 그녀는 혼자서 가난하게 살고 있었다. 그녀에게 30평짜리 아파트를 사줄 만큼 여유 있게 지내고 싶다면, 목표를 기록하고 기록한 목표를 달성하며 사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이것이 기록된 목표의 위력이다. 기록된 목표는 우리를 궤도이탈에서 구제한다. 기록된 목표는 기가 막히게도 아주 분명한 체크포인트의 역할을 자임한다.
목표설정이란 꿈을 기록하고, 생각을 구체화시키고, 달성 시한을 정하고 계획을 세우는 일이다. 목표를 향하여 달려가는 사람을 막을 재주는 하느님도 갖고 있지 않다. 운명이나 절망이 아무리 강력해도 목표 있는 사람을 공격하지는 못한다. 살아서 이루고 싶은 것을 기록하라. 그리고 이룩하고 죽도록 하라.
/한국네트워크마케팅협회장 smileok@knma.or.kr
C섹션에 주 2회 연재해 온 '30대를 위한 쪽지'를 오늘부터 경제섹션 '일과 꿈'면에 주 1회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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