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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먹구름 걷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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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먹구름 걷힌다

입력
2003.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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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분양 시장이 되살아 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용인 동백지구 동시분양 아파트가 평균 80%를 웃도는 초기 계약률을 기록하는 등 그 동안 하락세를 보여온 서울·수도권 분양시장의 청약률과 계약률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분양 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주택업체들도 잇따라 주택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분양 열기도 다시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청약·계약률 회복세

분양가 과다 책정 논란을 빚으며 3순위 청약접수에서 간신히 마감된 용인 동백지구 동시분양 물량의 경우 당초 예상에 못 미친 낮은 청약경쟁률에도 불구하고 초기 계약률이 평균 80%를 넘어 이날 현재 계약 마감이 임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라건설과 동일토건 등 공급 업체 대부분이 90%가 넘는 계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진종합건설도 100% 계약 마감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청약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던 '이수 브라운스톤 서초'도 20일 재청약 및 계약 접수를 받은 결과 100%의 계약률을 달성했다. 파주 금촌에서 분양된 '풍림 아이원' 아파트도 3순위를 거치면서 전 가구에 걸쳐 100% 청약을 마쳤다.

하반기 공급 잇따라

최근 분양 시장 회복에 힘입어 주택업체들도 경기지역 일대에서 연말까지 7만여 가구를 공급, 하반기 분양시장을 달굴 전망이다.

특히 용인, 수원, 화성 등 서울 강남권과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지역의 물량은 동백지구 분양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중앙건설과 금강종합건설은 내달 중순께 수원 권선구 둔산동에서 공동으로 25∼33평형 아파트 1,100여가구를 분양한다. 두산건설과 코오롱건설은 연말께 수원 팔달구 매탄동에서 3,833가구를 건설해 1,013가구를 분양한다.

용인 수지 성복동에서는 포스코건설이 10월께 1,185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며 쌍용건설은 광주 오포면에서 32∼62평형 1,086가구를 연말에 공급할 예정이다. SK건설은 내달 부천 소사구 소사본동에서 1,200가구를, 대림산업은 11월 오산 원동에서 2,656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분양권도 상승세

입주가 임박한 아파트를 중심으로 분양권 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다. 내달 입주하는 서초동 '현대 아이파크'는 이달 들어 평형별로 2,000만∼5,000만원씩 상승했다. 58평형의 경우 이 달 들어서만 5,000만원이 오르며 9억1,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성동구 성수동 '롯데 캐슬파크'도 24평형과 31평형이 내달 입주를 앞두고 최근 1주일 사이 각각 1,000만원 올랐다. 10월 입주 예정인 서초동 '현대 슈퍼빌'도 랜드마크로 인식되면서 최근 일주일 사이 최고 5,000만원이나 상승, 100평형대가 17억∼19억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11월 입주 예정인 성내동 '대림 e-편한세상'은 30평형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31평형은 보름새 2,000만원 가량 오른 3억∼3억5,000만원선에 매매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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