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부경찰서는 22일 길거리에 있는 속칭 '뽑기기계'에서 철사를 이용해 양주 등을 훔친 버스기사 길모(45)씨와 박모(44)씨 등 2명을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구산동 S운수 소속 버스기사인 이들은 이날 새벽 3시께 일을 마치고 근무복을 입은 채 귀가하던 중 남가좌2동에 있는 모 슈퍼 앞 뽑기기계에서 경품이 나오는 출구로 철사줄을 집어 넣는 방법으로 양주 5병과 소형라디오 등 총 20여만원 어치의 물품을 물래 끄집어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물건을 훔치다 마침 인근을 지나가던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경찰에서 "양주를 뽑기 위해 3만원을 투자했는데도 하도 뽑히지 않아 홧김에 인근 쓰레기더미에서 철사를 찾아내 물품을 끄집어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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