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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라이프/ 내달 7일까지 "2003 프린지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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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라이프/ 내달 7일까지 "2003 프린지 페스티벌"

입력
2003.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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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홍대앞 걷고싶은 거리. 한편에 마련된 무대 위에서 낯선 북들의 타악연주가 시작되자 행인들이 술렁거리며 몰려들었다. 거리공연 '타락(打Rock)'이 시작된 것. 신나는 타악기 소리에 이어 무대에 오른 록밴드의 현란하고 열정적인 연주를 지켜보던 이정옥(48·여)씨는 "타악이 록하고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은 몰랐다"며 어깨를 들썩였다.홍대 앞 일대가 '가장자리, 주변부, 주류가 아닌'(fringe) 예술쟁이들의 축제인 '2003 프린지 페스티벌'로 달아오르고 있다. 1998년 '독립예술제'란 이름으로 시작된 이 축제는 아시아의 창조적 미래개척을 향한 열망이란 뜻의 '아주열정(亞洲熱情)'을 슬로건으로 9월7일까지 계속된다.

실험공연·전시·영화 등의 종합판

거리예술 '중구난방(衆口難防)'은 축제 기간 내내 오후7시 홍대앞 놀이터와 거리를 무대로 펼쳐진다. 포크송에서부터 일본의 전위음악까지, 탭댄스에서 다양한 현대무용 퍼포먼스까지 다양한 거리예술을 맛볼 수 있다. 운이 좋으면 일본 모노크롬 서커스의 '맞춤형 배달공연'을 볼 수 있고, 금요일마다 열리는 환상의 카니발 '금요파티'에선 마술, 레이브음악, 재즈댄스와 힙합의 흥을 느낄 수 있다.

미술전시예술 '내부공사(內部工事)'는 기존 전시관이 아닌 대안공간들에서 열린다. 카페 '아트스페이스 烋'의 '디지털 살롱'전에서는 좁은 공간에서 다양한 크기의 모니터를 통해 흘러나오는 디지털이미지를 통해 웅성거리는 7인의 작가들을 만나게 된다.

음악축제 '고성방가(高聲放歌)'는 90년대 말 자우림, 크라잉넛, 노브레인 등을 배출하며 인디밴드 문화를 주도했던 '인디 록 페스티벌―소란'의 업그레이드 판.

세계적인 독립예술인들의 집합

눈에 띄는 해외예술가와 작품들도 많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독립예술축제인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도 호평을 받은 일본의 미즈토 아부라를 비롯, 실험적 공연단체 '청년단' 등이 연극과 무용, 마임과 퍼포먼스의 무대예술제인 '이구동성(異口同聲)'에서 끼를 발산한다.

특히 22일부터 31일까지 '떼아뜨르 秋'에서 열리는 아시아 독립영화제 '암중모색(暗中摸索)'에선 한국, 홍콩, 일본, 태국 등의 대표적인 실험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 거리공연과 미술전시 관람은 무료지만, 음악축제와 무대예술은 일반 1만2,000원, 중·고생 8,000원이다. 풍성하고 빡빡한 일정은 인터넷 홈페이지(www.seoulfringe.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325-8150

/전성철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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